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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왜국에서 신라를 공격하려면 남쪽 아니면 동쪽 루트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임나일본부를 설치했다는 일본서기에서도 본진은 일본 열도에서 파견하여 현지 군세와 합류하기 때문에 바다를 건넜다고 해서 임나일본부가 없었다고 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동쪽 변경만 침범한다면 이는 의심할만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남쪽의 육지 거점을 놔두고 동쪽 해상으로만 침범한다면 이건 불필요한 우회공격이 되겠지요.
그러나 임나일본부를 설치했다는 시기에 해당되는 신라본기의 왜 관련 기사를 보면 동쪽 해상으로만 침범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실성이사금 6년의 기사를 보면 남쪽 변경을 침범하고 있고, 7년엔 말씀하신 대마도 병영 기사가 나오고 있고, 눌지 마립간 24년엔 남쪽 변경을 침입하고 있고, 자비마립간 20년에는 왜군이 다섯 방면의 길로 침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금성, 명활성 포위가 빈번하고, 그냥 변경을 침입했다는 기사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왜군이 수고스럽게 동해를 건너 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대마도가 임나가 아니냐고 질문하셨는데, 우선 국내측 기록을 봐도 대마도는 임나가 될 수 없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임나왕족이라는 진경대사는 김유신의 먼 후손이라 고 기록되어 있는데, 김유신은 삼국사기에 의하면 금관가야 사람입니다. 따라서 '임나=금관가야'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금관가야는 삼국사기 잡지에 의하면 김해라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김해는 7세기전까지 각지에 바닷물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그래서 각지에 패총과 어로 도구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숭신 65년에 임나의 북쪽이 바다로 막혀있다(北阻海)라고 나와있다고 해서 이걸 대마도에만 해당하는 걸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임나는 초기에는 금관가야 하나를 지칭하다, 후기엔 가야 연맹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는게 합리적입니다. 말씀하신 흠명23년(562)조엔 가라국 안라국 사이기국 다라국 등 10국을 통틀어서 임라라 한다고 나오지만, 그 이전인 흠명5년조에는 임나국이 안라국을 형으로 삼는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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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랄라라 to 역갤 블로그 at 5/12/2006 08:23:14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