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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로마군이 양쪽 다 정강이받이를 미착용하진 않았을텐데요. 가령 기원전 160년경의 로마군의 장비는 방패(scutum)과 흉갑, 그리고 왼쪽 정강이에 착용하는 정강이받이였죠. 이마 이 당시 로마군이 왼쪽 정강이에만 받이를 착용한 것은 방패 무게도 한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나무판 두 개를 붙인 다음 가죽과 캔버스로 덮은 바람에 무게가 거의 10kg에 육박했으까요.

실례로 이집트(Kasr El Harit)에서 발견된 로마군의 방패는 높이 1.28m에 너비 63.5cm이고 재질이 자작나무인데, 가장 얇은 곳의 두께가 1.2cm, 가장 두꺼운 곳이 2.2cm였으니 가히 그 무거움을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여기에 펠트로 겉을 덮었고 손잡이도 매우 길어 어느 높이에서든 잡을 수 있었으며 모서리는 쇠로 테두리가 둘러져 있었으니 로마군이 받는 무게는 엄청났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트라시메네 호수 전투에서 로마군이 헤엄쳐 도망치려다 갑옷의 무게 때문에 익사한 것을 보면 갑옷의 무게도 엄청났음을 알 수 있죠.

또한 이 당시의 로마군은 시민이 자신의 무기를 직접 구하고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병사 개인의 재정적인 문제도 고려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은 이후로도 변화가 없다가 기원전 100년전부터 조금 달라져서, 고위 장교들이 양 정강이에 모두 받이를 착용하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검투사의 경우 트라키안(Thracian)이 양 다리에 긴 정강이받이를, 세쿠토르(Secutor)는 한쪽 다리에만 정강이받이를 사용했는데, 나머지 검투사들은 대부분 정강이받이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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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레나 to 역갤 블로그 at 10/17/2006 08:02:32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