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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전과 백병전은 다른거 아닌가? 물론 백병전의 기본 의미인 '몸과 몸을 부딪혀 싸운다'에 의하면 집단전도 백병전에 포함될 수 있겠지만, 대개 백병전이라 함은 전열이 무너진 상태에서 병사 개개인이 싸우는 상황을 설명하는 말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사극이라 하길래 드라마만 말하는 줄 알았더니, 일본 영화까지 언급한 걸로 봐서는 영화도 포함시킨 거 같은데, 그렇다면 최근 영화인 '천군'에서 진법 쌓고 활 겨누고 있는 이 장면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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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태조 왕건에 장수끼리 일기토 벌여서 전쟁의 승패를 가른 경우는 별로 없었던 거 같은데. 애술이랑 박술희의 일기토 정도? 나머지는 그저 밤에 병사들이 뛰어다니며 와~ 하는 소리 내면서 전투신 묘사하고 끝내지 않았나? 물론 여기엔 집단전 장면은 없고 강희대제 말대로 집단 패싸움 씬만 있었지만 말야. 그것도 전봇대 보일까봐 밤에만.

뭐 강희대제 글에 딴지 좀 걸었지만, 우리나라 사극의 전쟁씬이 지극히 부실하다는 의견에 반대할 생각은 없어. 진법이라곤 눈씻고 찾아봐도 안나오고 집단 패싸움, 그것도 칼든 사람이 발까지 써가며 춤추는 꼴이나 보이며 웃기지도 않은 무협 댄스나 보여주는 건 분명하니까.

아마도 이건 옛부터 우리나라가 전쟁에 미숙해서 그러한 문화적 전통이 없었기 때문일 거야. 고려왕조 갈아 엎고 나라 세운 이성계의 군대조차 진법 제대로 몰라서 정도전이 진법 훈련시키잖아. 이런 왕조의 후손이 상무정신 보여준답시고 드라마를 만들고 있으니 제대로 될리가 있나. 일본과 중국 사극이나 베껴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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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달 to 역갤 블로그 at 11/17/2006 05:21:0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