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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의 날카로운 지적대로 '도덕경제'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던 것은 E. P. 톰슨입니다. 옮긴이 후기부분에 있는 관련내용을 옮겨봅니다.

"Thompson은 당시의 민중 폭동을 돌발적이고 충동적이며 무정형적인 합리성을 갖추지 못한 행동으로 보려고 했던 정치경제학이나 마르크스 경제학의 전통에 대항하여 도덕경제의 개념으로 그 운동의 논리를 명쾌하게 설명하였다. 말하자면 Thompson은 18세기 영국의 식량폭동에 관한 연구를 [터무니없는 crass 경제환원주의]로부터 구출하려고 했던 것이다.

흔히 도덕경제의 이론은 Thompson에 의해 최초로 제시되고, Scott이 적용의 외연을 확대하여 동남아시아 농민운동에 적용하였다고 지적되고 있다(물론 Scott뿐만 아니라 유럽과 제3세계의 다양한 형태의 식량과 관련된 저항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해 Thompson의 원래 모델이 다양하게 시험되기도 했고, 확장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과연 도덕경제 개념을 그 기원(18세기 영국의 식량폭동 해석)의 연대기적, 지리학적 맥락 밖에서 적절하고도 신중하게 적용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이 전개되어 왔다. 이에 대해서 Thompson 자신은 The Making of the English Working Class(영국 노동계급의 형성 - 옮긴이)에서 식량폭동에 그 개념을 사용한 이래 식량폭동의 상황에 한해서만 적용해 왔으며, 만일 이 용어가 다른 맥락으로 확대된다면 재정의되어야 하고 그렇더라도 다소간 초점을 상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Scott은 자신이 [오랜 온정주의적 도덕경제old paternalist moral economy라는 구절이 처음으로 나타난 Thompson의 the Making of the English Working Class에 감탄하였기 때문에 Thompson의 작품을 완전히 모르고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아직 18세기 영국 민중의 도덕경제를 읽지 않았다]고 밝히고, 자신은 M. Bloch, A. Chayanov, 게임이론, Richard Cobb의 The police and the people 등에서 이 책에 대한 이론적, 개념적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pp.37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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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학생 to 역갤 블로그 at 11/25/2006 11:36:58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