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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J님의 글이 뭘 말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군요. 무명님은 박창범 교수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비판하고 있습니다.(J님이 말한대로 주장1과 주장2로 나누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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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1. 박 교수는 환단고기에 나오는 단군조선시대의 일식을 검증한다며, 단군조선의 건국을 BC2333년으로 잡고는 이를 기준으로 하여 각 단군시대의 일식연도를 설정하고는 실제와 비교하였다.

그러나 단군조선의 건국이 BC2333년이라는 전제부터 근거없는 것이기 때문에, 박 교수가 설정한 환단고기의 일식연도는 애초부터 엉터리다. 즉 엉터리 연도를 가지고서 실제와 일치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므로 애초부터 성립될 수 없는 주장이다.

주장 2. 박 교수는 삼국사기 박혁거세조의 일식기사를 바탕으로 하여, 신라의 일식 최적관측지가 중국 양자강 지역으로 나왔다고 하고는, 이것이 재야사학의 주장과 일치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삼국사기의 해당기록은 한서오행지, 후한서오행지 등의 중국기록을 베낀 것이므로, 최적관측지가 중국대륙으로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박 교수는 해당일식기록이 중국기록을 베낀 것이 아닌 독자적인 것이라며, 그 근거로서 유성에 관한 박혁거세조의 독자적인 기록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말 그대로 유성에 관한 기록일 뿐, 박 교수가 신라의 위치를 밝힌다며 사용한 일식기록 중에는 단 하나도 독자적인 것이 없고 모두 중국기록과 똑같은 것들뿐이다. 따라서 초기신라의 일식기록이 독자적인 것이라는 박 교수의 주장은 무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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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님께서는 주장1을 반박했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본문 어디에 반박이 있는지 못찾겠습니다.

주장1은 분명 단군조선의 건국이 BC2333년이라는 박 교수의 전제를 비판한 것이지, 신라본기의 연도를 비판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신라본기의 연도를 NASA의 자료와 비교하나요? 주장1을 반박하려면 단군조선의 연도에 관한 내용이 나와야죠?

오히려 본문에서 J님이 반박하는 내용은 주장1이 아니라 주장2 아닌가요? 그대로 인용해보죠.

"일식 관측 가능 범위를 대충 생각해 봐도 확인된 6건의 일식은 화북과 한반도에서 관측이 가능했던 것 같다."

즉 신라본기에 기록된 일식기록은 한반도에서도 볼 수 있었으므로 중국기록을 무조건 베낀 것이라고 하기엔 곤란하다... 이게 J님 글의 요지 같은데요. 하지만 이것은 박창범 교수의 논문만으로 간단히 부정됩니다. 박창범 교수의 논문엔 이런 내용이 나오거든요.

"천체역학적인 계산 결과 삼국의 일식관측지역은 백제는 중국의 북경 부근, 신라는 건국초기는 양자강 유역이었다가 (BC1세기~AD201년) 그 뒤 531년간 관측기록이 없었고, 787년부터는 관측지점이 한반도로 옮아왔다는 것이다."

J님 말씀대로라면 후기신라의 일식기록 역시 최적관측지가 중국에도 나와야겠죠? 왜냐하면 J님은 초기신라의 일식기록에 대하여 "독자적인 것인지 베낀 것인지 단정지을 수 없다"고 하고선 그 근거로 화북과 한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범위에 있었기 때문이라 했으니까요. 그렇다면 왜 후기신라의 독자적인 일식기록만 최적관측지가 한반도로 나올까요. J님의 주장에 의하면 이들 일식 역시 중국에서 관찰이 가능했을텐데요.

그리고 연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왜 중요하지 않은지 모르겠군요. J님은 연표가 없어도 일식현상을 바탕으로 일식기록의 정확한 연도를 추적할 수 있다는 논지인 것 같은데.. 전 이 논리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일식자료만으로 일식기록의 연도를 추적할 수 있죠?

50년간 평균 20개의 부분일식과 약 360년당 한개꼴의 부분일식을 특정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2.5년마다 1개의 부분일식을 지구 어디서나 관측할 수 있단 얘기가 됩니다. 따라서 아무 연도나 찍어서 이 해에 일식이 일어났다고 해도 오차 가능성은 1년 정도밖에 안된단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확한 일식 연도 없이 뭘 한단 말인가요? 이런데도 관측된 일식을 바탕으로 해서 연표의 시대를 정확히 못박을 수 있나요?

박창범 교수의 논문에서는 환단고기에 기록된 일식과 실제 일어난 일식을 비교한 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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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문헌에 기록된 일식시기와 실제 일어난 일식과의 비교
(실제 일식시기는 줄리안력을 따른다.)

문헌상의 일식일 - 비교된 실제 일식 - 비고
BC 2183 - BC 2181년 8월 30일 - ?
BC 1533년 여름 - BC 1536년 7월 11일 - ?
BC 918년 7월 - BC 914년 8월 3일 - 4년후
BC 837년 3월 - BC 833년 3월 13일 - 4년후
BC 765년 4월 - BC 765년 2월 10일 - 연도일치
BC 579년 봄 - BC579년 7월 20일 - 연도일치
BC 525년 8월 - BC525년 8월 21일 - 달일치
BC 423년 2월 - BC 423년 3월 10일 - 달일치
BC 248년 10월 - BC 248년 4월 24일 - 연도일치
BC 241년 - BC 237년 9월 16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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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조선의 건국연도를 BC2333년으로 했더니 10개중 5개가 연도일치, 5개가 불일치했군요. 딱 50%의 정확도인데 이건 2.5년마다 지구 어디서든 일식을 관측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별 의미있는 정확도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이런 상황에서 일식 기록만으로 정확한 연도를 구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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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흐음.... to 역갤 블로그 at 12/23/2006 01:23:29 PM